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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ARM 투자 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뉴욕증시 상장 관련 서류를 미국 규제 당국에 등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RM 상장은 올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ARM이 올해 말 뉴욕 증시의 나스닥에서 주식을 팔아 80억~1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만 IPO의 정확한 시기와 규모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ARM은 이번 IPO의 규모와 상장가격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ARM이 IPO 관련 서류를 공식 등록한 것은 불리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가 대형 상장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에도 뉴욕 증시에 ARM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IPO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그러나 최근 IPO 시장이 해빙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은 다음 주 소비자 건강사업부문 ‘켄뷰’를 분사해 상장을 준비 중으로 3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원래 ARM을 다른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400억달러로 매각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 규제당국의 반대로 인해 좌절됐다. 매각 거래가 결렬된 뒤 소프트뱅크는 ARM 상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IPO를 앞두고 소프트뱅크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ARM의 비즈니스 모델 개선에 집중하기도 했다. ARM은 반도체 설계와 관련해 로열티를 인상하고 데이터센터 서버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거뒀고 1분기 매출은 28% 증가했다.

 

소프트뱅크는 기존에 보유한 기술 스타트업(새싹기업)의 지분 가치가 하락하며 2년 연속 손실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IPO가 성공하면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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