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과 함께 코스피 3000 돌파, 코스닥 800선 회복 등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수거래와 반대매매 규모도 동반 상승하며 시장에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20일 기준 9423억 원으로 새 정부 출범 직전인 6월 2일(8874억 원) 대비 6.18% 증가했다.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3거래일 내 상환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강제 처분)로 이어지는 위험한 형태의 단기 투자 방식이다.
실제로 반대매매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20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112억 원으로 전 거래일(40억 원) 대비 무려 180% 급등했다. 이는 지난 4월 10일(125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최근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 등 강력한 증시 부양 메시지를 연이어 내놓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투자자들이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공격적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장기 신용거래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8조3463억 원에서 19조8198억 원으로 8.03% 증가해 2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피 시장은 10조6577억 원에서 11조8011억 원(10.72%↑) 코스닥 시장은 7조6887억 원에서 8조187억 원(4.29%↑) 으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