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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아이폰에 들어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애플 전용 폴더블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폴더블 OLED를 독점 공급하는 권한도 확보했다. 수년간 단독 공급이 예상된다. 폴더블 시대에도 전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애플을 고객사로 두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A3 공장에 애플 전용 폴더블 라인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설비 교체 등 작업을 시작,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능력은 6세대 유리원장 기준 월 3만5000장 규모다. 7인치대 폴더블 OLED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1500만대, 월 125만대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애플은 내년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구조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는 건 처음이다. 매년 가을 선보이는 아이폰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폰을 시판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접히는 화면, 즉 폴더블 OLED를 삼성디스플레이가 A3 전용 라인에서 만드는 것이다.

 

업계는 2026년 첫 해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600~800만대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전용 폴더블 OLED 라인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초과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은 매년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추후 모델까지 대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OLED를 여러 해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취재됐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안다”며 “폴더블 OLED 양산 공급한 이력이 경쟁사들에 비해 앞서 있어 실제로는 계약 기간 이상으로 단독 공급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가장 먼저 폴더블 OLED를 만들고, 성공적으로 양산한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독점적 위상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를 강도 높게 추진하는 기업으로 유명하지만 폴더블폰용 디스플레이 개발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단독 진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액정표시장치(LCD)를 OLED로 바꾸거나 폴더블을 도입하는 등 중요 기술 혁신을 추진할 때마다 핵심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둬 주목된다.

 

원천 기술을 가졌던 일본보다 앞서 모바일 OLED를 상용화하고, 폴더블·롤러블·스트레처블 등 시장 선도적인 기술들을 개발해온 결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아이폰으로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연간 600만대 중반) 맞먹는 신규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게 됐다. 실적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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