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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프랜차이즈 매각 쉽지 않을 것”

 

한화그룹이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의 국내 사업권 매각을 추진한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그룹 오너가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미래비전총괄)은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 과정부터 계약까지 모든 절차를 주도해 김 부사장의 첫 신사업으로 꼽힌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파이브가이즈 1호점 오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파이브가이즈 1호점 오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에프지코리아는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티저레터(간략한 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구체적인 인수 구조나 기업가치는 정해지지 않은 단계다.

 

이번 매각은 파이브가이즈가 지난 2023년 6월 우리나라에 진출한 지 2년여 만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미국 본사의 ‘해외사업 전개 시 해당 국가에 운영전문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100% 자회사인 에프지코리아(FG Korea Inc.)를 설립해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해 왔다.

 

파이브가이즈는 1호점인 서울 강남점을 포함해 현재까지 서울 5곳, 경기 지역 2곳 등 총 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매출 465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프지코리아는 올해 하반기까지 일본 법인을 설립해 도쿄 등지에 7개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번 파이브가이즈 매각은 한화갤러리아가 신사업보단 본업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미국 본사에 납부하는 수수료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이익을 내더라도 수수료 비용을 차감하면 순이익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IB 업계에서는 파이브가이즈 매각 성사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의 식음료 프랜차이즈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서 식음료 프랜차이즈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꾸준히 실적을 높여가는 기업도 제값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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