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께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9만8800원) 대비 3.14%(3100원) 오른 10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 개장 직후 10만원을 넘어선 삼성전자 주가는 정규장 개장 이후에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는 분위기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삼성전자 목표가를 14만원으로 제시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반도체 업체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상방이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 상승률은 3114%, 브로드컴 1105%, TSMC 438%, SK하이닉스 495%인데 반해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175%에 그쳤다.
임 연구원은 "고전 중이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수율이 개선되고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볼 때 경쟁사 대비 주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짚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14만원으로 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2026년 DS(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6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앞서 HBM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주가 수익률이 떨어졌지만 2026년 영업이익 개선 폭은 업계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13만원, 미래에셋증권은 12만7000원, 신영증권과 키움증권, 흥국증권 등은 12만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SK하이닉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51만원) 대비 3.92%(2만원) 오른 53만원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