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17일 0.25%포인트를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두 번째 금리 인하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으며,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며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밝혔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목표를 금리 결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번 발표문에서는 “최근 몇 달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반대는 2명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에서 위원 간 강한 견해차가 있었다”며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좁혀졌다.
연준은 이와 함께 오는 12월 1일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파월 발언에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37포인트(0.16%) 내린 4만763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0포인트(0.00%) 밀린 6890.59, 나스닥종합지수는 130.98포인트(0.55%) 오른 2만3958.47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