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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하나·우리銀 이어 신한·농협도 금리인상
5대銀 12개월 만기 예금금리 연 2.70~2.75%
금융채 단기물 급등이 직접적 원인
증권사 및 타은행으로 자금이탈 방지 목적도

 

5대 시중은행이 일제히 예금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금융채 단기물 급등이 직접적인 원인인데 최근 증시 활황으로 인한 증권사로의 머니 무브,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높은 타 은행으로의 자금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눈치 싸움’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날 대표 예금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12개월 만기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2.65%에서 2.75%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농협은행은 NH올원e예금 금리를 2.65%에서 2.70%로 0.05%포인트 올렸다. 

 

앞서 KB국민·하나·우리은행은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전날 국민은행은 KB Star 정기예금의 12개월 만기 금리를 2.65%에서 2.70%로,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2.70%로 0.05%포인트씩 인상했다. 우리은행 또한 WON플러스예금 금리를 지난주 2.65%에서 2.75%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은행들은 지난 9월말부터 예금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12개월 만기 금리는 연 2.5%, 농협은행은 2.55%였는데 10월 14일에는 5개 은행의 예금금리가 모두 2.55%로 올랐다.

 

2주 후인 같은 달 28일에는 5개 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금리가 일제히 연 2.6%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각 은행이 예금금리를 상향 조정하면서 12개월 만기 상품의 평균 금리가 2.7%를 넘어섰다. 

 

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는 건 준거금리인 금융채 단기물이 급등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금융채 AAA등급 3개월 수익률(금리)은 2.661%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10월 31일(2.606%), 4주 전인 10월 10일(2.525%)과 비교해 급등했다.

 

증권가로의 머니무브, 타 은행으로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한 ‘금리 눈치싸움’의 성격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는 지난 6일 기준 25조 878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실제로 고유동성 대기자금인 은행 요구불예금을 인출해 자본시장 투자에 활용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 기준 5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47 8564억원으로 전에 비해 21 8675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시장금리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은행들이 자금이탈 방지를 목적으로 눈치싸움을 하고 있다자금이탈이 고객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어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는 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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