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을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부상, CDMO·바이오시밀러 필두로 신약개발도 활발

한국 바이오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명장면들이 있다. 30년 전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부터 시작된다.
1995년 어느 날 그는 임원들을 모아놓고 이런 말을 했다. “생산으로 돈을 버는 것은 반도체가 마지막일 것이다. 특히 길게 보고 준비해야 할 건 제약산업이다.” 몇 년 후 2000년대 초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 지시로 제약 분야 인재를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졌다. 지금까지도 개발되지 않은 감기약 하나를 만들면 수조원에 이르는 세계시장을 한번에 먹을 수 있다는 이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이런 계획이 본격 실행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1995년 LG도 움직였다. 1989년 인수한 안진제약을 럭키제약으로 바꾼 후 LG화학 의약품사업부로 흡수해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2002년 LG생명과학으로 분사한 후 이듬해 한국 바이오사의 쾌거를 만들어냈다. 국내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호흡기 감염증 치료제 팩티브가 FDA 승인을 받았다. LG의 바이오사업은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시들해졌다. 하지만 반전은 다른 곳에서 나왔다. 이렇게 LG화학을 거쳐간 유능한 인재들이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등을 설립하며 2025년 한국 바이오산업의 주역이 됐다. 10년 전인 2015년 제약업계에서 역대급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한미약품이 미국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이하 릴리)와 자가면역질환치료제(HM71224) 기술이전(L/O) 계약을 체결한 것.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한국형 연구개발(R&D)’ 추진이 일군 성과였다. 그해에만 사노피, 얀센 등 6개 글로벌 기업과 8조원대 후보물질의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됐다.
이렇게 30년이 흘렀다. 이건희 회장의 예언은 현실이 되고 있다. K-바이오가 역사적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 회장이 뿌린 삼성의 바이오사업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CDMO 제국’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한미약품이 시작한 글로벌 빅파마에 대한 기술수출은 이제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코스닥 1위 알테오젠을 필두로 글로벌 제약사들에 대한 기술수출이 이제 시장에서 한 테마를 형성할 정도다.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코스피 5000’을 향한 다양한 정책과 시장 유동성이 국내 증시에 마중물을 공급한 가운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쏠렸던 투심이 바이오주로 급속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산업이 성장세를 탔다는 분석은 어제오늘 나온 것이 아니다. 비만치료제, 항암신약, 미·중 갈등 등 재료는 많았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는 일부 기업의 주가에만 잠시 반영됐다. 코로나19 팬데믹 호황과 신약개발 소식의 호재로 끼었던 거품이 걷히면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바이오텍에 대해 유독 높아진 기술특례상장의 문턱도 진입장벽 역할을 하며 “바이오는 사기”라는 일각의 의심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시장의 시각이 바뀐 셈이다.
한국 바이오산업은 이제 싹을 틔우는 단계에서 개화기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표적항암제’ 등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성장에 힘입어 CDMO(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들이 사업 영역의 혁신에 나선 가운데 신약개발 기업들의 라이선스 아웃 성과가 본격 가시화 단계에 이르며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
이제 증시에 ‘바이오의 시대’가 왔다면 어떤 바이오 기업이 있는지, 그들이 하는 일은 무엇인지, 전망은 어떤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파이 커진다’
조 단위 투자 몰리는 CDMO

이건희 회장의 비전은 현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적극 실현되고 있다. CDMO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는 알약이 아닌, 유전자 공학 기술을 활용한 항체의약품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세포주와 공정개발부터 의약품 생산 및 패키징까지 발주처에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제조산업인 동시에 R&D 중심 산업이기도 하다.
특히 시설투자 비용이 ‘조 단위’로 필요하다는 점, 반도체 공정과 마찬가지로 ‘클린룸’이 필요한 초정밀 공정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과 비슷하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에 유리한 사업인 이유다.

2011년 4월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단기간 내 2022년 ‘생산능력 세계 1위’를 달성했다.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글로벌 빅파마 20개 사 중 14개 사를 고객사로 두는 등 일감을 대거 수주한 덕이다. 위탁생산(CMO) 위주였던 사업영역도 위탁개발(CDO)로 확장되며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이며 세계시장에서는 스위스 기업 론자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바짝 추격하며 매출 기준 3위를 달리고 있다.매년 역대급 실적을 돌파하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5공장까지 완공되면서 여전히 세계 최대 생산능력(총 78만4000L)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5공장은 각광 받는 ADC 생산을 위한 접합(conjugation) 라인을 갖추고 있다. ADC란 질병을 일으키는 암세포 등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의 특성을 활용해 항체와 독성 약물을 링커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표적인 암세포를 선별 타격하는 기술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우선 글로벌 빅파마들이 혁신 신약물질·개발 등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CDMO 외주를 주는 흐름이 이어졌다. 기업 간 거래(B2B)라는 점에서 소비자 대상 사업(B2C)에 비해 잡음이 덜하고 수주 물량이 충분하면 3년여 간 매출이 담보된다는 장점이 있다.항체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한편, 중국 산업의 침투를 견제하려는 미국 행정부의 움직임으로 인해 수주 물량이 국내 관련 기업에 집중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태이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985억 달러로 전체 제약시장에서 42.4% 비중을 차지했고 2030년까지 연평균 9.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경쟁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해 상장(11월 24일, 삼성에피스홀딩스)하고 순수 CDMO 회사로 포지셔닝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2027년 송도 1공장 가동(12만L)을 목표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2022년 설립했고 2024년 말에는 셀트리온이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신설 소식을 전했다. 롯데와 셀트리온은 향후 이들 기업을 상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너가 3세인 신유열 부사장(글로벌전략실장)의 핵심 그룹사 롯데바이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생산시설을, 셀트리온은 뉴저지 브랜치에 위치한 릴리 공장을 인수했다. 현지 공장을 통해 트렉레코드(수주 경력)을 보충하고 현지 일감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바이오는 시러큐스 공장 부지에 ADC 라인을 증설하고 올해 4월부터 생산계약을 맺기 시작했다.
캐시카우 ‘바이오시밀러’로 번 돈
이제 신약개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바이오주 ‘투톱’인 셀트리온과 독립을 앞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대 첫선을 보였던 ADC, 이중항체 신약들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새로운 문이 열리는 것은 맞다.
그러나 블루오션이던 바이오시밀러 시장 역시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으로 유명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전문의약품 자회사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기존 바이오시밀러 대기업들이 신약 또는 새로운 제형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과 같은 복제약을 뜻한다. 합성의약품의 복제약인 제네릭과 달리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유사하지만 동일하지는 않다. 세포, 단백질, 유전자같이 생물체에서 유래한 성분을 생산, 정제하는 조건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오리지널과 같은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선도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은 북미, 유럽 등 세계시장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만 11개에 이른다. 대표제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리시맙)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이다. 특히 2015년 램시마 유럽 출시와 이듬해 미국 FDA 승인으로 날개를 달았다. 램시마는 오리지널인 존슨앤드존슨(J&J)의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데 시장에서 오리지널 매출을 추월했다.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SC)인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리지널 제품부터 정맥주사제로 나온 것을 피하주사제형으로 개발하며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사용 편의성이 기존 제품보다 뛰어나고 통상 신약의 약가가 복제약보다 비싸다는 점에서 이 제품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이미 대표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가 오리지널인 엔브렐의 판매량을 제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베네팔리를 비롯해 유방암, 안과질환 치료제 등 5종의 바이오시밀러 해외 매출이 14억54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처럼 급성장하자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발주처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의식하게 되면서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11월 24일 상장되는 바이오 투자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두며 또 다른 자회사로 에피스넥스랩(EPIS NexLab)을 신설했다. 에피스넥스랩은 다양한 질환에 적용해 다수의 바이오의약품 후보 물질, 새로운 제형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개발 및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대표이사는 ADC·다중항체신약 등 신규 모달리티 진출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며 쌓은 R&D 역량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신약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진석 대표는 올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발표자로 나서 연내 ADC 신약 3종(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신약(CT-P72)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셀트리온 개인 주주 일부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실적이 성장세이고 회사는 올해 총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지만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셀트리온 개인 주주들은 셀트리온이 공언했던 짐펜트라의 올해 매출 목표가 7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삼성물산(43.1%), 삼성전자(31.2%) 지분율이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달리 2021년 공매도에 반격한 ‘동학개미운동’의 당사자, 개인 주주들의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소액 주주 모임인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의결권을 모아 임시주총 소집을 추진하면서 ▲보유 자사주의 100%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계열사 분할상장 제한 조항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계열사 물적분할이나 지배구조 불투명성 문제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바이오텍 트렌드는 플랫폼

신라젠 등 유명 바이오텍의 상장 폐지와 시장의 의심 속에서 묵묵히 성과를 내며 코스닥 황제주로 떠오른 곳도 있다. 11월 12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테오젠과 오리온의 ‘신의 한 수’ 리가켐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
2008년 설립된 알테오젠은 오랜 기간 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왔으나 지금은 국내 그 어떤 회사보다 ADC 적용 플랫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핵심 플랫폼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은 히알루론산 분해 효소인 히알루로니다제로 피하층을 분해해 인체에 약물이 투여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기술로 기존 정맥주사 의약품을 피하주사 형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알테오젠이 2018년 자체 개발한 이 플랫폼은 100개 이상의 국가에 특허 등록되었으며 ADC는 물론 이중, 삼중항체 등 차세대 유망 의약품에 두루 적용될 수 있다. 알테오젠은 2019년부터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MedImmune, LLC), 다이이치산쿄, 인타스 파마슈티컬스 등에 기술이전(L/O) 계약을 했다. 특히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피하주사제가 지난 9월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면서 알테오젠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350억원을 수령했다. 지난해에는 다이이치산쿄와도 ‘슈퍼스타’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피하주사제 전환 독점계약을 맺었다. 엔허투 피하주사제는 올해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알테오젠을 비롯한 국내 바이오텍은 물론 전통 제약사들도 신규 후보물질이나 플랫폼의 기술이전에 적극적이다. 실패 리스크가 큰 신약개발 과정에서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수천억원이 드는 임상 및 허가 절차를 거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술이전한 약물이나 플랫폼이 성공하게 되면 계약금 외에 임상 단계마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를 수령할 수 있고 상업화가 된 뒤에는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즉 실적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소가 되는 셈이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후보물질과 플랫폼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4개, 9조원이 넘는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항체-물질 결합 플랫폼 ‘콘쥬올’ 플랫폼을 통해 탄생한 후보물질들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후보물질 LCB14는 내년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오리온은 2024년 3월 리가켐바이오 지분 25.73%를 5485억원에 인수했는데, 해당 지분의 현재 가치(11월 12일 종가 기준)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에이비엘바이오, 펩트론이 각각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와 약효지속형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보유한다. 주요 계약 대상은 릴리로 동일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릴리와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R&D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12일 밝혔다. 펩트론은 아직 기술성 평가 중인 상태로 스마트데포 기술을 이용해 현재는 1주인 GLP-1(글로카곤유사펩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의 약효를 1개월로 늘리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를 출시한 릴리가 글로벌 비만약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면, 한미약품이 첫 국산 GLP-1 계열 비만약(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은 연내 해당 제품의 허가신청을 완료하고 내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됐다 반환됐지만 한미약품이 자체적으로 개발을 지속하면서 국내 3상까지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고 임성기 회장의 뚝심으로 전통 제약사 중 먼저 R&D 중심 기업으로서 스타트를 끊었다. 한미약품이 상속 유족 간 경영권 분쟁을 겪는 동안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J&J에 기술이전해 미국 현지 상업화까지 성공한 유한양행에 비해 뒤처진 듯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고 비만신약 상업화를 앞두면서 전망을 밝은 상태다.
한 바이오 업계 전문가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 대부분이 자체적으로 전임상이나 1상 이상 신약개발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많은 바이오텍이 기술이전에만 몰두하는 것도 문제”라며 “기술이전을 하더라도 임상은 물론 상업화 단계까지 성공하는 후보물질을 개발하겠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