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맥도날드
맥도날드

 

미국에서 맥도날드를 찾는 소비자층이 뚜렷하게 양극화되고 있다. 고소득층 방문은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 트래픽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맥도날드는 3분기 순이익이 22억 8,000만 달러(약 3조 3,300억 원)로 전년 동기 22억 6,000만 달러(약 3조 3,000억 원)에서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은 2.4%, 전체 매장 매출은 3.6% 늘었다.

 

하지만 고객층별로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고소득층 소비자의 방문은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저소득층 방문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2분기 실적에서부터 이어졌다. 당시 매출은 5% 증가했지만, 핵심 고객층인 저소득층의 매장 방문은 크게 줄었다. 고소득층 방문은 증가세였다.크리스토퍼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저소득 소비자의 패스트푸드 이용률은 두 자릿수 가까이 감소했으며, 이 추세는 2년간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임대료, 식료품, 의류, 육아 비용 등 생활비 전반이 크게 올라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줄었다”며 “실질 소득에 압박이 계속되는 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진은 저소득층 고객이 떠난 큰 이유로 메뉴 가격 상승을 지목했다. 소고기와 인건비 등 운영 필수 비용이 오르면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이는 이미 어려움을 겪던 저소득층의 이탈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맥도날드 메뉴 평균 가격은 2019~2024년 사이 약 40% 상승했다. 빅맥 가격은 4.39달러(약 6,400원)에서 5.29달러(약 7,700원)로, 10조각 맥너겟 세트는 7.19달러(약 1만 500원)에서 9.19달러(약 1만3,400원)로 올랐다.최근 가격 상승에는 소고기 공급난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세계 각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핵심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고, 9월 기준 다짐육 가격은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물가 부담은 미국 소비자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 올랐다.

 

맥도날드 경영진은 미국 경제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마리사 나탈레 이코노미스트는 LA타임스에패스트푸드 가격이 전년 대비 3.2% 올라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경제적, 정책적 역풍이 저소득층에 불균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맥도날드가 저소득층 고객을 잃는 것은 영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이라고 분석했다.

원문기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