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노브랜드 전문매장' 가맹사업을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대형마트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운영구조를 앞세운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 노브랜드 전문매장 가맹사업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규 가맹점 모집에 나선다.
이번 설명회는 소상공인, 창업 희망자 등 예비 점주를 대상으로 마련한 오프라인 행사다. 창업설명회를 여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사업 소개와 운영 구조, 질의응답(Q&A), 현장 상담, 매장 투어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석자에게는 창업 안내 브로셔도 제공된다.

노브랜드 가맹사업은 2019년 이마트가 전국 주요 거점에 가맹점을 열며 시작됐다. 하지만 2021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신규 출점이 중단됐다. 당시에는 '사실상 가맹사업 철수'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마트는 출점 중단 이후 사업 안정화와 상생 모델 검토를 거쳐 직영과 가맹이 병행되는 새로운 구조로 재정비해왔다. 지난해에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 형태 노브랜드 매장 출점을 재개했다. 점포 운영 효율화와 지역 맞춤형 매장 유형을 적용해 사업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노브랜드 전문매장은 이마트의 대표 자체 브랜드(PL)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이다. 대형마트보다 작은 면적에서 높은 회전율을 보이면서 이마트의 핵심 사업군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식품뿐 아니라 생활소품, 리빙용품, 간편식·반려용품 등으로 상품군을 다양화하면서 가맹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창업설명회를 계기로 이마트가 노브랜드 매장의 점포 확대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 중심 주거지역이나 소형 상권 중심지에서의 신규 출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전문점에 대한 신규 창업에 대한 문의가 많아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신규 출점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가성비 신상품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