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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공개
CPU 20%·NPU 37% 개선
AI 에이전트로 맞춤형 작업
삼성, 내년 '갤S26'에 탑재
PC·웨어러블 등 범위 확장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퀄컴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앞세워 스마트폰, 확장현실(XR) 기기 등 인공지능(AI) 디바이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성능을 향상시킨 칩셋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AI를 구현해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고, AI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AI 에이전트' 지원

 

퀄컴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전작 대비 20%·그래픽처리장치(GPU)는 23%·신경망처리장치(NPU)는 37% 개선됐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최상급 성능과 뛰어난 효율성으로 차세대 AI를 제공한다”며 “더 똑똑한 상호작용으로 스마트폰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공개하고 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공개하고 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칩셋 성능을 시험해 수치화하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퀄컴이 사전에 제시한 긱벤치 6.5버전 점수는 1코어(싱글 스레드) 3825~3900점, 여러 개의 코어(멀티 스레드) 테스트 기준 1만2200~1만2350점이었다. 스냅드래곤 서밋 기간 이뤄진 실제 테스트 결과는 싱글 스레드 3831점, 멀티 스레드 1만2237점으로 기준에 부합했다.

 

퀄컴은 성능이 강화된 '오라이온 3세대' CPU와 '헥사곤' NPU를 기반으로 AI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서 자체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는 기존 스냅드래곤 칩에서도 구현할 수 있었지만, 신제품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이용자 맞춤형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냅드래곤 서밋 2025' 벤치마크 이벤트.
'스냅드래곤 서밋 2025' 벤치마크 이벤트.

예를 들면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가 과거 대화를 기억하고 이미지를 분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업로드나 채팅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냅드래곤을 활용해야 개개인에게 적합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지즈 아치오 퀄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3세대 CPU는 AI를 위해 최적화됐고, 헥사곤 NPU는 머신러닝과 AI 에이전트 작업을 실행한다”며 “스냅드래곤은 이용자의 일상 생활을 지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AI 확장퀄컴과 협력 강화”

 

퀄컴이 AI 분야에 공을 들이는 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7년에 5억5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AI 스마트폰 비중은 지난해 11%에서 2027년 4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 핵심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을 탑재, AI 대중화에 나서고 있는 선봉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에 스냅드래곤을 적용해 업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상용화했다.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26'에도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이날 행사 무대에 올라 “삼성은 퀄컴과 협력해 올해 말까지 4억대 이상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폰을 넘어 PC·웨어러블·확장현실(XR) 등 갤럭시 전체 생태계로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용자를 이해하면서도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앰비언트 AI'를 구현하겠다”며 “향후 퀄컴과 협력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퀄컴과 협업 강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양사 파트너십은 모바일을 넘어 전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 사장은 발표 이후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포옹한 뒤 기념 촬영을 했다.

 

한편 퀄컴은 이날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와 함께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도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의 프리미엄 제품인 '익스트림'은 전작 대비 GPU 성능이 2.3배 향상됐고, NPU는 초당 80조번(80TOPS)의 AI 처리 성능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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