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상징 폭스바겐마저…'중등 기술의 함정' 빠진 유럽
유럽의 심장은 독일이고 독일의 엔진은 자동차산업이다. 독일 자동차산업의 위기는 저물어가는 ‘유럽의 시대’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미국, 한국, 중국,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새로운 시대에 맞게 진화하는 동안 독일은 자신이 머물던 자리를 지키려다 어려움에 처했다. 상징적 사건은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 폐쇄다. 폭스바겐이 본거지에서 공장 문을 닫는 건 1937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경영진은 또 30년째 유지해온 고용안정협약도 종료하겠다며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 경우 일자리 2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극도로 긴박하며 위험한 지경”이라고 표현했다. 고강도 규제와 높은 임금으로 인해 생산성은 떨어지고 미국과 중국 등 경쟁자들에게 혁신과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며 안방까지..
경제/주식
2024.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