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로레알 메이크업 로봇·파일럿 로봇의 공통점
빨래 건조기를 샀다. 세탁을 끝낸 빨래를 베란다에서 말리는 것보다 힘도 덜 들고 잘 말려지고 시간도 덜 들어서 좋을 줄 알았다. 실제로 좋았다. 그런데 빨래 건조기가 정말 마음에 든 건 결정적인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내 일상을 심플하게 해준다. 건조기가 없었을 때는 빨래가 마를 때까지 쓸 여분의 이불, 여분의 코트, 여분의 정장, 여분의 가방, 여분의 양말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건조기가 생긴 다음에는 필요 없어졌다. 세탁을 마친 빨래는 몇 분 안에 뽀송하게 건조된다. 여분의 옷가지를 따로 놓아둘 공간이 불필요해졌고 여분의 옷가지를 따로 더 사둘 비용 지출도 없어졌고 세탁물을 언제 빨아서 어느 약속에, 어느 회의에 입고 가야 한다는 계획에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됐다. 요즘의 제품과 솔루션은 ‘기능’만으..
테크뉴스
2024.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