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는 언제부터 라이벌?…'반세기 경쟁史' 톺아보기
“구 사장, 우리도 앞으로 전자산업을 하려고 하네.” 삼성과 LG, ‘영원한 가전 라이벌’의 시작을 알린 한 마디입니다.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회고록 에 나오는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과 LG 창업주 연암 구인회 회장의 일화인데요. 1968년 봄 안양 골프장 야외 테이블에서 사돈이자 절친 관계였던 이병철 회장과 구인회 회장이 대화를 나누다 이 회장이 갑자기 삼성도 전자산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전포고’를 날렸습니다. 당시 삼성의 주력 사업은 설탕과 조미료, 모직 분야였고, 지금의 LG전자인 금성사는 1966년 한국 최초로 흑백 TV 생산, 라디오 개발을 이어가며 최고의 전자업체로 명성을 높이던 시점이었습니다. 당연히 기분이 좋지 못했던 구 회장은 ‘남으니까 하려고 하지’라고 응수했다고 합..
경제/주식
2023.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