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 30년 지도 : IMF 칼바람에서 AI 초격차까지
1995~2005 1막 : 생존의 시간, 재벌 해체와 재편의 서막 1990년대 중반 재계는 ‘무한 팽창의 시대’를 보냈다. 삼성·현대·대우·LG 등 대기업들은 금융·건설·전자·자동차를 넘나들며 끝없는 다각화 경쟁을 벌였다. ‘문어발 경영’이라는 비판에도 차입을 통해 계열사를 늘려갔다. 김영삼 정부가 ‘세계화(Segyehwa)’를 내걸고 자본시장 개방과 금융자율화를 추진했지만 차입 경영은 위험수위를 넘었다. 당시 대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400%를 웃돌았고 일부는 500%에 육박했다.1997년 한보철강 부도와 태국 바트화 폭락으로 시작된 아시아 외환위기는 한국 경제를 뒤흔들었다. 한보를 시작으로 삼미, 기아, 진로, 대농, 쌍방울 등 대기업이 연쇄 도산했고 외환보유액은 39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19..
경제/주식
2025.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