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경제력이 필요한 이유
결혼이 끝인 줄 알았다. 안정적인 직장과 회사의 인정, 순조로운 임신까지. 앞날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었다. 그러다 남편이 타 지역으로 가게 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너무 어린 아이를 남에게 맡기기도,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어려웠고, 지역까지 멀어지면서 전업주부 생활이 시작됐다. 전업주부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알 수 없는 불안이 커졌고, 한참이 지나서야 그 이유를 깨달았다. 내 삶의 주도권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경제력이 없다는 건 단순히 돈을 벌지 않는다는 의미를 넘어섰다. 인생의 선택지가 점점 좁아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남편을 설득하거나 다그치는 것뿐이라는 사실이었다. 남편은 경제에 대한 부담을 내게 준 적이 없었다. 내가..
경제/창업
2025. 3. 19.